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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작고 어린 내게 주변 어른들은 너무 큰 존재이기에 이런 생각도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나도 어른이 되겠지' '어른들은 무언가 다르겠지'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부터 뛰어놀기보다 혼자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 생각을 나눌 친구를 오랜 시간 기다렸고 다행인지 아닌지 중학교 2학년 때 '하늘'이란 맑은 이름의 친구를 만나 밖에 활기차게 뛰어노는 어린아이보다 제 딴에 많은 생각을 하는 아이가 되었죠

평소 농구를 좋아했던 전 학원 끝나고 새벽 1시까지 농구 후 계천길 앞에서 그 친구와 정말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그때부터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쏟아내곤 했어요

'시간' '어른' '사는것' 등 지금은 어떤 대화 내용이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지만 어리숙했던 생각들이 쌓일 때쯤 어린 꼰대가 되어 20살이 넘었을 땐 조금 더 큰 꼰대가 되어 '여러므로 아는 척'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작은 감사함을 느끼는건 그 당시 '삶'에 대한 생각은 아주 좋은 질문이었고

생각하는 습관이 작게나마 들었어요 아마도 그 당시의 생각이 변화의 씨앗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나이 32살 손에서 책을 놓은지 10년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르며 일어난 도태...

왜 그 자리에 머물렀나?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에게 성장이란 단어안에 '천성'이란 의미가 더 컸기에

어느 순간 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고 나의 노력은 뒷전으로 놓아두고 환경 탓만 했었습니다.

나의 변화에 관심을 갖기보단 '~때문에' 탓을 어느순간부터 했었죠

그 시간만큼 노력하는 주변 또래들 보다 한참 도태되었고

현실에 안주하고 자신의 잘못을 간과하며 고치지 않고, 성장하지 않다가 너무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고 나서야
그것이 거름이 됐다는 건 다행인지 아닌지... 그래도 꾸준한 성장에 관한 믿음이 생겼고 과거보다 조금 더 해내는 자신을 보며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1년 전 겨울, 읽고 또 읽으려 해도 10분도 읽지 못했고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잘 되지 않는 여러 서적들..

지금 돌이켜보니 그 책은 그 당시 제게 너무 높은 진입 장벽이었단 걸 지금에서야 알겠네요

그리고 작은 성공을 쌓아가기엔 너무 큰 벽이었단 걸요,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무언가 읽고 또 읽었다는 거예요, 크락센의 읽기 혁명에서 읽는 것 만으로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는 걸 미루어 봤을 때 포기하지 않고 읽었던 건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결국엔 손에서 놓아버린 '일취월장' 그리고 10분씩 1달이 넘어가서야 겨우 완독 했지만 서평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아 손을 놓았던 10년 만에 첫 완독 서적 '완벽한 공부법' , 작년에 읽었던 '초콜릿 하트 드래건'을 이어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읽기 혁명' 등 일부 읽은 책도 있고, 완독 하며 실천까지 옮긴 책까지, 한 권도 읽지 않던 제가 책을 하나씩 소화하며 읽어온 걸 떠올려보면 작년은 제게 정말 크나큰 성장보단 제게 진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변화를 겪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의 비웃음을 겪을 때 '초콜릿 하트 드래건'이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인간이 된 어벤 추리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언제나 자신을 '나는 드래건이다'라고 되뇌었고 저 또한 그런 믿음으로 이겨냈으니 말이죠

지금 작은 공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의 역량 이상의 일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능력이 부족함은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엔 이를 인지하기도 전엔 메모장에 할 일을 적어두고, 손바닥에 네임펜으로 글을 작성하는 등의 당시 나름의 해결방법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 바라보는 저의 미숙함과 부조하다는 시선에도

이 책을 읽으며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에게 '나는 드래건이다'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손을 떠나 인간의 삶에서 갖은 고난을 겪음에도 자신에 관한 믿음으로 성장을 해 가는 어벤 추리

드라헨부르크 최고의 초콜릿 공방에 소속됨을 인정하면서부터는 스스로를 '나는 드래건이자 또 인간 소녀이기도 하다'라고 스스로가 마주한 상황까지 받아들인 그녀의 용기와 믿음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부모의 손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향해 나아가기로, 그리고 홀로 서기로 마음먹은 그녀의 용기 있는 모습에 마음이 설레고 속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저를 바라봤을 때 얼마나 부족한 점이 많았는지, 작은 공간을 운영할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학습하지 않고 책임만 있는 삶이 얼마나 자살행위에 가까운지 깊은 뉘우침과 더불어, 굉장히 미미하지만 체인지 그라운드와, 신박사, 고영성 박사님의 영향으로 저의 부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은 내편이 될 수도 혹은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변화하며 성장해가고 이를 쫓지 못하고 내 자리에 머문다면 그 시간은 나의 적이 될 거고 나의 도태는 나의 삶을 망가뜨릴 것입니다. 믿음을 갖고 꾸준히 하루를 소화한다면 시간은 내 편이 될 거란 걸 이제야 아주 조금 체감적으로 느낍니다. 더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결국엔 더 나은 미래의 시간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습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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