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hoto by  Wyron A  on  Unsplash

24시간 우우우 24시간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가
너와의 하루가 일분 같아
난 미칠 것 같아 아쉬워 아쉬워

 

 선미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24시간 만으론 부족하다는 노래를 불렀다. 그녀의 노래 안의 가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여기서 삶을 살아가면서 꼭 해야하는 당연한 질문

'당신의 가치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5160만 인구 아니 세계 77억 인구 중 자신의 시간을 가치있게 그래서 '시간이 너무 부족해 아쉬워' 느낄 정도로 값어치 있게 사용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반면 모자르다 느끼지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적어도 '나'는 아닌것 같다.

오늘 아침만 해도 8시 55분에 일어났지만 더 자고싶은 맘에 뒤척이다 9시 10분에 일나서 머리 다듬고 옷 주섬주섬 입고 출근했다. 그것 조차도 평소보다 조금 이른 출근이었습니다.

 

잠을 줄여 시간을 아껴! 15년전 내가만난 몇몇 학교 선생님들이 종종 하셨던 말이다. 당시 바른 멘토도 없었고 그렇다고 책을 잘 읽지도 않던 내겐 그런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면 옳은 방법이 아니고 수면부채만 쌓여 파산할 수 있는 방법이란걸 그 당시는 몰랐다. 그랬기에 잠을 줄이는것이 답이고 더 자면 내 의지부족, 내 잘못으로만 여겼죠

 

 

출처 : Mohammad Gh @mohammadgh https://unsplash.com/photos/5Mehs9s074U

 의학기술이 발달해 수명을 연장할 방법을 찾거나 인간이 엘프같은 특정 종족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시간이라는 '한정된 거름을 어디에 주어 어떤 싹을 틔울것인가' 는 남은 생을 만족스럽게 살기 위한 당연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질문.

 

 당연하게도 2주전엔 '초집중'을 손안에 활짝 피우기 전이었기에 가치관에 관해 자문하지 않았을것이고 그냥 매일 주어진 하루를 보냈을 테죠 너무도 당연하게..

 주어졌던 시간이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게임을 하거나 핸드폰 SNS, 웹툰 딴짓으로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을 것 같네요

한장한장 넘어갈 때마다 의미없이 딴짓으로 보낸 순간들이 떠오르고 더불어 반복해서 반성도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쓰여진 나의 서사보다 쓰여질 서사가 아직 더 많이 남아 있기에 책을 통해 얻은 장비만 몸에 갖추고 활용해도 앞으로 남은 시간을 더 큰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남은 시간에 체감상 최소 1/3이상은 더 얻었다 생각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초집중이 왜 필요한가?

한정적인 시간안에
나의 가치, 관계, 일을 더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사실 가치관이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때 말의 꼬리를 물듯 다음 질문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 지금은 어떤 사람인거지?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거지?
 - 그 삶을 위해 나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거지?

정작 질문은 연이어 이어졌지만 답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에 있던 글을 참고해서 역으로 생각의 방향을 바꿔봤습니다

최근 1년사이 꾸준히 했던 행동들로 얻은 결과는 돌이켜보니 아주 작은 성과들이 눈에 보이네요

 

- 달리기 3km, 페이즈 6분도 이젠 거뜬하다

- 필요한 만큼만 수면을 취하게 됐다

- 독서시간 1시간은 이젠 너무 가볍다

- 서평을 작성하는 횟수가 늘었다

- 내가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린다 아주 가끔이지만 

 

이렇게 적고보니 내게는 지구 자전방향이 1년 사이에 바뀌었다고 표현해도 될정도로 변화가 있었네요..

어느새 나는 운동하는 사람, 독서가, 조금 따뜻해진 아들이 되어있었다.

 10년째 책 한권 읽지 않던 내겐 정말 상상도 못할 변화란걸 속으로 몇번이고 외쳤습니다. 스스로가 만족스러워할 정도의 성장은 아직 아니지만 그래도 성장했고 이런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흔히 신념이 행동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반대도 성립한다.

 

행동으로 나의 신념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꽤 신기했습니다. 이제 떠올린 본짓에 초집중상태를 가미하면 더 맛있는 요리될 것이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지표를 따라 하나씩 행동에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치있는 행동을 할 때 내부계기를 유심히 관찰해봤죠

1단계 :
- 글을 읽는게 힘들어서 생업과 관련할 할일 목록을 떠올리렸다.
- 머리를 긁적인다

2단계 :
- 떠올린 할일을 핸드폰에 정리해서 적었다
- 긁적이던 머리를 더 집중했다.

3단계
- 그럴때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릿속엔 생업도, 본짓도 아닌 생각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상태가 된다
'시냇물 위의 낙엽'기법을 활용하니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4단계
- 넘이점에선 나의 큰 문제에 빠졌는데, 어떤 날은 웹툰을 한번 보면 끝을 내지 못하고 다음편 또 다음편을 봤다. 맘 속으론 작은 후회와 멈춰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정도야 하고 쓱 넘기기도 했다
웹툰은 하루에 볼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작은 딴짓의 영향이었지만 이번주에 휴일 자유시간에 주어졌던 2시간엔 글을 쓰거나 읽는 대신 게임에 시간을 투자하고 단번에 3시간을 내리 했고
10분의 충동타기도 시도해봤지만 유혹에 쉽게 넘어지는걸 느끼고 5분 충동타기부터 차근차근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챕터는 '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재미란 무언가에서 남들이 못 보는 가변성을 찾는 것이다
따분함과 단조로움을 돌파해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다


 전에 '사람이 어떤 일에 재미를 느낄까?'란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사람이 즐거움을 느끼는건 에서 비롯되는것이라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지인중 한명인 영재형은 사진에 관해 눈꼽만치도 않았던 사람인데 학습한 이후로는 현재 직업으로 삼고 정말 즐겁게 사진을 취미로서까지 즐기는 모습을 보고 학습이 재미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러 저 또한 일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땐 '내가 이걸 왜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때쯤 iso, s값등 몇가지 용어를 학습한 후에 변화가 있었죠 사진 찍을 때 여러 값을 시도해보며 달라지는 결과를 관찰했고 다른 사진을 볼 때도 구도 등 다양한 부분에 관해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죠. 니르 이얄이 이야기하는 '주의' 가 생각했던 것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 '주의'의 순간에 '앎'을 덧붙이면 같은 일이 더 흥미롭게 보일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머슴에겐 영웅은 없다
-괴테

특정 분야에 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만이
그 분야의 범인을 알아볼 수 있다.

'앎'과 '주의'는 나의 생업을 피곤한 장소가 아니라 조금 더 즐거운 장소로 만들 수 있을것이란 실마리를 얻었다

출처 : 사이코지만괜찮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상태는
그의 슬픔을 상징하는 나비를 치유의 의미로 재해석한다.

 나의 일자리엔 주로 지루함, 힘듦, 퇴근, 벌이가 부족함 등을 상징하는 이 공간에 새로운 가변성을 덧붙여 그려나가야 재미와 더불어 새로운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덧붙일 나의 일자리는 '내가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시작으로 새로운 가변성을 더해갈 계획이다. 시간 관리가 고통관리라면 억제가 아닌 자유로움이 주어진 이 공간 만큼 나의 생각의 전환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선 없을 것 같으니까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딱 하나만 보면 된다고 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알면 어떤 사람이 될지 알 수 있다"

작년 변화의 가장 큰 공신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보며 아주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쌓여간 덕분에

'어떤 사람이 될지'실마리를 얻어가고 있는것 같아 그래서 올해는 내심 뿌듯한 심정도 조금은 있습니다.
 

파스칼이 이야기하길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

 많은 명인들이 습관에 관해 높게 평가하는 것 처럼 좋은 습관에 초집중에서 이야기하는 효율적인 집중을 덧붙여 올바른 하루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방법으로 쌓은 바른 행동들은 변화를 싹틔우고
지난 날들 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것이라 믿는다.

 

출처 : 교보문고

 

 덧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줄이야' 저자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박사 류쉬안이
강제성과 의지에 관해 이야기 한 내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니르 이얄은 '정체성'을 이야기 한다.

- 조금 더 따뜻한 아들
- 독서가
- 운동하는 사람
- 학습자

 
딴짓을 덜어내고 본짓을 위한 명사가 되자

 

이번 서평기간동안의 반성

지난번 보다 완독을 빨랐지만 서평은 하루 전에 작성했고
자유시간 땐 딴짓을 했다.
이번 독서기간엔 '5분 충동타기' 연습하기

 

조금 더 밀도있는 하루를 위해 지속적으로 플라이휠에 지속적인 힘을 불어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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