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간지럽다 조만간 크게 한번 터질것 같다. '에취' 소리가 귓가에 닿고 뒤이어 입 밖을 떠나간 침,

서장훈의 키보다 멀리 떨어진 지점에 도착한다. 우사인볼트의 100m달리기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도착했을 비말
그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Source : YTN Science

 

(정신건강을 위해 조심스레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Source : YTN Science

Source : YTN Science

 

고맙게도 YTN에서 실험을 통해 궁금증을 덜어줬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실험 참가자의 제채기시 침은 아래 도표만큼 날아갔다.

 

 

제체기 시 침이 튀는 거리

아무것도 없이

2.8m

양손으로 가리고

2.1m

팔꿈치로 가리고

1.8m

-출처 : YTN 사이언스 참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가 무의식중에 제채기가 나오면 아무리 손, 팔꿈치로 막는다고 해도 침이 여기저기 튀기는건 당연하다. 요즘같은 시기엔 특히나 더 위험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하다 상대가 제체기를 하고 그리고 그것이 내 얼굴에 튀었을 땐? 상상만해도 싫다.

전엔 별거 아닌 일이 요즘은 별거인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대유행병의 위험에 관해 알게되니 같은일이 같은일이 아니게 되었다. 과거 기억 또한 그렇다 10살쯤 친척집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사촌형이 실수로 어린 나의 얼굴에 제채기를 했다. 싫어하는 나의 반응이 잼있었는지 나중에는 고의적으로 제체기가 나올때면 내 얼굴에 했었다 아무리 장난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 정말 운이 나빴다면.. 죽을수도 있었겠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무지에서 비롯됨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2003년 2월 21일, 신장학과 교수인 64세 류 지안룬은 메트로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9층에 있는 911호실에 머물렀다. 다음날 열이 펄펄 끓던 그는 조카의 결혼식을 뒤로한체 광화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가 진료했던 병원에선 비정형적 폐렴 환자가 다수 발생했고 그는 환자 몇명을 치료했지만 내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으므로 감염됐을 리 럾다고 잔신했다. 3월 4일 류는 사망했다. 사인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었고 나중에 사스SARS라 불린 질환이었다. 그가 머물렀던 호텔에선 류에게 옮긴 16명의 감염자가 있었고 그중엔 비행기 승무원도 포함되어있었다, 그 바람에 베트남, 싱가포르, 캐나다를 포함한 7개 국가에 병이 옮겨졌다
P346-347

류와 같은 층 객실에 머물렀던 23세 에스더 목은 2월 28일에 싱가포르 단톡생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변원 직원 21명이 줄줄이 감염됐다.
그녀로부터 감염된 령호남은 유럽의 최초 사스 환자가 된다.
P354-355

비수기엔 대략 35만원, 시급 8590원 45시간 일하면 벌 수 있는 금액 이 돈이면 손쉽게 저가항공 비행기 올라 타고 가까운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 만큼 요즘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마음만 먹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또한 마찬가지가 됐다.
비행기를 타고 나라간에 이동하는것은 너무도 손쉬워졌다. 그만큼 치료가 불가능한 신종 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 이의 확산 또한 더욱 활발해진다

WHO가 구축한 '국제 유행병 발생 경보.대응 네트워크'(GOARN)시스템은 인터넷 세상에 오가는 "수다"를 정기적으로 검색해 신종 빌병을 모니터링 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이를 통해 2002년 11월에 광둥ㅇ성에 이례적인 호흡기 질환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WHO가 염두해뒀던 바이러스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였고 인플루엔자 아형이 검출되지 않자 혹시 다른 병원체가 없는지 추가 조사를 해볼 생각 없이 검체를 모두 폐기했다
P356-357

추후에 페이리스에 의해 사스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계가 약화돼 다른 바이러스가 기도에 자리를 잡고 증식하면서 사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독특한 병리학적 문제가 촉발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의 충분조건이자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P362-363

그리고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을 통해서 전파된다는 사실은 이런 위험이 닥쳤을 때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한다는건 나와 너를 지키는 중요한 약속이다.
그럼에도 마스크를 벗고 모이고,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 요청에도 주먹을 휘두르는 행위, 한강에 모이지 말라니 호텔 근처에 모이는 행동들은 앎과 모름의 차이이기도 한것 같다. 그리고 이는 유와 무의 차이이기도 하다.
위험을 알았을 땐 더이상 '나는 괜찮아' 라고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야기할 수 있는 신종바이러스는 공포를 야기하고 전보다 개인의 활동에 제약을 준다.

경제관점에서 사스는 2003년 홍콩정부가 작년대비 GDP 3% 오를것을 예상했지만 사스로 인해서 매출이 반토막났고 상가를 발길들이 끊켰다. 거리에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N95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P371

 

 

이야기가 어딘가 낯이 익지 않은가? 평일 주말 할것 없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신촌과 홍대의 풍경이 눈으로 그려졌다. 홍대에선 20년 넘게 장사하던 버거킹도 문을 닫았고 가끔 찾는 홍대는 방문 때마다 체감한 한가게씩은 문을 닫는것 같았다. 대유행병의 시대는 과거의 서사에도 홍콩에 드리워졌던 모습이고 한국에서 또한 마찬가지다. 게다가 초기 바이러스 확산 당시엔 KF94 마스크를 4000원에 판매하는 상인들만 보였었다. 과거 서사엔 이미 대유행병의 경고가 이미 있었다.


과학자들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유전 암호를 풀고 해결했지만 세계적으로 8,422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했고 916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페이리스와 관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생물테러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자연'이라고 이야기 했다.

게다가 WHO는 "운이 좋았다" 고 밝혔다. 만약 "의료보건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서 사스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면, 세계적인 확산을 막는 일이 훨씬 어려웠을 것이고 어쩌면 아예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라고 이야기했다.

 

 

Source : Pixabay

 
사스를 뒤이어 에볼라 지카 대유행병이 연이어 발생했고
2019년에는 질병X가 현재 진행형이다.

과거에도 대유행병이 있었고 그 이후엔 항상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 과정을 통해 얻은 연구의 결과, 그리고 기술 의학 생물한적 지식들은 더 성숙하고 발전하기에 뛰어난 학자들이 그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전염병의 원인을 발견하고 해결했을거란 생각과 과거를 통해 얻은 성숙한 지식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거란 짧은 생각이 있었다
1년이 다르게 발전하는 문명에 발 맞추어 '알아서 해결책을 찾았겠지'라는 생각은 무지로부터 비롯됐다는건 이제서야 알게됐다

그도 그랬던것이 나한테 일어난 질병이나 내 가족한테 일어났던 일이 아니기에 기사는 봤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들이 존재한다

1918년부터 1919년 스페인독감을 일으킨 H1N1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층을 감염시켰고 유독 청년층의 사망률이 높았다 그리고 2차 세균 감염 발생률 증가에 왜 밀접한 연관성이 나타났는지는 아직도 과학자들이 거의 해결하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았다
P545

또한 책 한권읽은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듯
좁은 지식으로 큰 세상을 해석하려는 무지와
여러 서사 속에서의 경고 그리고 과학자들 조차 밝히지 못하는 비밀들을 일반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근거없는 뇌피셜을 늘어놓는다
그런 이야기들은 흔히

'나때는 말이야'
'운동을 안해서 그래'
'건강하니까 괜찮아'
'여지껏 걸리지 않았으니까 나는 이상없어'

과거 나조차도 무의식 중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두려움 부터 앞선다

과거의 서사가 가르치듯 전염병은 예측할 수 없고 반드시 되풀이되고 과거 서사를 교훈으로 삼기도 하지만 인간의 '욕欲'에 의해 반복되기도 하는것은 이제 큰 놀라움도 아니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기있는 발돋음을 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 위에 난도질 당할 각오가 서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를 용기로 보느냐 부족함과 능력이 없음으로 보느냐는 맥락에 따라 다를지 모르나 적어도 반성은 필요한 부분인데 그렇지 못한 이들의 손에 큰 힘이 주어졌을때의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직 이런 이야기를 나의 입에 올릴정도로 지식과 근거있는 역사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경험까지 갖춰진건 아니지만 반성하는 이들보다 반복하는 이들이 더 눈에 띄이는것은
2020년 초 우한에 울려퍼진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가 이를 설명해주는것 같다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 쉰 장룬은
시진핑의 검열 정책과 2002년 중국의 사스 은폐 시도를 비난하며,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이 모든 거짓말은, 궁극적으로 권력의 축과 그를 둘러싼 도당에게서 시작된다. 이들은 사태의 대처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의 창이 뻔히 눈 뜨고 보는 코앞에서 닫혀 버렸는데도 가만히 쾌활하게 서 있었다
P510-511

2019년 12월 30일 젊은 중국인 의사 리원량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사스 환자 7명 발생 확안"이란 말은 시작으로 과거의 발생했던 사스의 경고를 알렸다 과거 사스가 야기했던 서사에 귀 귀울였다면 이것이 코로나 19를 알리는 경고음이란걸 눈치챘어야 했을것이다.
그러나 우한 공안국은 그를 "불법적으로 소문을 퍼뜨렸고" 공공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비난했다.
나중에 그리고 신종 코로나-19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1월까지 우한 전역에 제멋대로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운한 당국은 시민들에게 위험에 대한 경고 대신 명절을 앞둔 우한 사잔의 부정적인 여론을 걱정해 망설임을 택한다
중국의 독특한 정치적 문화적 전통으로 인해 이를 감지했음에도 "1인 지도자"의 허락없이 먼저 나서서 이 소식을 전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P507-509

"아니되옵니다"의 부재 그리고 하나에 집중된 권력의 영향의 일조는 마치 Covid-19의 세계적으로 확산될것을 예고하듯 자연스럽게 일어났던일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며 서사가 경고해도 역사는 자연스레 반복되기도 하는것은 올바름의 부재로인해 비롯됨을 다시한번 배운다.

 


2015년 빌 게이츠는 끔찍한 경고를 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강연의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청중에게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천만 명 이상 죽게 된다면, 그것은 전쟁 때문이 아니라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선견지명'은 앞서 BBC를 포함한 몇몇 언론에 소개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BBC기사 인용

역사를 기반을 바탕으로 맥락적 사고를 하는 이들의 현명한 발언, 경고는 반드시 위험을 대비하지만은 않는것 같다.

록펠러 연구소의 르네 뒤보는 "무엇도 안정적이지 않은 세상에서 미생물로 인한 질병은 삶에서 일어나는 피할 수 없는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환경, 경제,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과학자는 "지식인이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자신이 아는 것의 넓이와 깊이를 착각하거나 거짓으로 꾸미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P543

지식인들의 자만심에 대한 경각심 뒤로
하물며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조차 몰랐던 일반인으로서의 얕은 지식으로 잘못된 추측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한번 반성하고 무식하면 용감다는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니다. 몇개월 전 밖을 나갈 때 답답해서 한번씩 턱스크를 썼던 나의 행동이 얼마나 용감했는지 새삼 느껴졌다.
그리고 뒤보는 "지구와 인류의 공생"관점에서 환경운동가들에게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렇다 그가 환경 운동가에게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경각심을 갖고 '나' 부터 마스크를 사용하고 주변에 권장하고 외출을 자제해야한다.
시계가 온전하고 규칙적으로 흘르기 위해선 그 안에 톱니바퀴가 맞물려 유기적으로 흘러가듯 하나가 움직인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방출된 미세한 비말 입자에 섞여 코로 유입된다, 그리고 눈이나 입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그렇기에 각 개인의 유의하지 않으면 결국엔 모두가 위험해진다. 병든 하나의 톱니바퀴는 맞물려 손쉽게 퍼지고 원활히 움직이던 시계가 멈출수도 있다.

사스코로나 바이러스에 이어 다시찾은 위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나 언제나 그렇듯 해결책을 찾을테지만
언제 어떤 신종 바이러가 찾아올지 또한 누구를 선택할지 모른다







+ 코로나 증상

감염자는 최초 증상으로 인후통을 느낀다. 때때로 콧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는 계속 증식하고 다른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 수백만 개의 바이러스 입자가 기관지계 깊숙한 곳까지 이동한다. 면역계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사이토카인이라는 신호 전달 분자를 보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다른 특징적인 증상인 발열, 지속적인 마른기침, 인후통, 두통, 몸의 통증과 그 밖의 다른 통증은 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이 작용한 결과고 이 증상은 바이러스 노출된 후 평균 5일 후에 나타나지만, 더 일찍 시작되거나 최대 14일이 지나서 나타날 수도 있다

 

+코로나 감염경로는 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 대유행병시대 참조

저자 : 마크 호닉스바움

전염병을 연구하는 의학 역사가이자 5권의 책을 쓴 작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영국 <옵저버> 수석기자 등 주요 언론에서 탐사 보도와 특집 기사를 쓴 베테랑 저널리스트라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기에 그의 저서 '대유행병'에서 그의 경험과 지식을 역사적과정과 바이러스+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책의 스토리를 이어간다. 과거과 현재 일어난 일들이 맞물려 많은 교훈을 담고 있는 명저다

반응형

'기타 >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복되는 흑백사진과 같은 하루에 색체를 더하는것  (0) 2020.10.19
남은 생에 30년을 더 얻었습니다.  (0) 2020.08.10
5만년 역사 안에 담긴 계기들  (0) 2020.07.27